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총 3부에 걸쳐 호주 이민자들의 삶을 들여다 본 SBS 한국어 특집 방송에 이어, 멜버른대학교 한인 교수진이 올해 최초로 실시한 한인 이민자 인식 조사 결과를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성일 PD (이하 박 PD): 2021년, 한국과 호주가 외교 관계를 수립한지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서는 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총 3부에 걸쳐 호주 이민자들의 삶을 들여다 봤는데요. 멜버른대학교 한인 교수진이 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오늘은 그 내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이하 홍 PD): 네, 안녕하세요.
박 PD: 네 올해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국가 간 외교와 국방 관계뿐만이 아니라 인적 교류 역시 더욱 밀접해졌고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이민자의 힘과 영향력 역시 그 어느때보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기에 한인 이민자들의 인식을 조사한다는 것 굉장히 의미있는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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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PD: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멜버른대학교 송지영 교수는 “60년이라는 외교 역사 이전부터 사람간의 왕래가 이어져 왔다”라며 “호주에 사는 한국인, 한국에 사는 호주인을 역사적으로, 현재까지 연구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송지영 교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송지영 교수: “서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두 사회에서 이미 살아보신 분들, 호주에서 어떤 형태로든 한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문화를 소비하는 분들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 올해 초 연구팀을 꾸리고, 2021년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 2년마다 1,000명의 재호 한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연구는 한호 관계에서 사람의 역할을 알려주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호주 이민 역사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던 재호 한인 연구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왼쪽부터) 멜번대학교 송지영, 신원선, 최대정 교수 Source: Supplied
60년 전 한호 외교 수립… 호주 한인 이민 역사는 110년
박 PD: 호주 한인 이민 역사가 60년이 됐다는 건 이민 1세대 뿐만 아니라 이제 2세대, 3세대까지 배출이 됐다는 얘긴데요. 60년의 시간 속에 참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아요
홍 PD: 네, 연구팀은 설문 조사 외에도 역사 자료 조사를 함께 실시했는데요. 송지영 교수는 1911년에 4명의 한인이 이미 호주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호주통계청에 기록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박 PD: 1911년이요? 그렇다면 한일합방 불과 1년 후인데요?
홍 PD: 그렇습니다. 조선이 사라진 직후죠. 당시 퀸즐랜드에 남녀 1인씩 2명, 태즈매니아에 한인 남성 1인, 빅토리아에 남성 1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박 PD: 믿겨지지가 않네요. 이 시기에 호주에 사는 한인이 있었다니요.
홍 PD: 그리고 10여년 후 1920년대 중반에는 유학생 신분으로 빅토리아주에 거주한 한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1911년부터 1971년까지는 호주통계청 자료에는 코리아가 따로 분류되지 않고 ‘other Asia’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하는네요. 계속해서 송지영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호주가 한국전에 참전했지만, 1971년까지 호주 기록에 Korea라고 따로 분리되지 않고 other Asia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대우였지요.
송지영 교수: “1971년부터 Korea라고 분류가 시작되었고, 1991년 부터는 남북한이 따로 분류되기 시작해요. 그 뒤로 남한은 호주 이민에 있어서 소위 “폭풍 성장”을 한 반면, 북한은 아시다시피 밖으로 자유롭게 나다닐 수가 없지요.”
“한인 이민 역사가 세대를 거치면서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당연히 5-60년대 소수의 한국전 난민 유입으로부터 7-80년대 단순노동 이민 그리고 불법체류자 사면령, 90년대 세계화 이후 숙련노동자들의 이민, 비지니스 이민, 유학생으로의 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이에 따라 한인들의 주류 사회 진출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난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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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PD: 네, 지난 2016년에 실시된 호주 센서스에 따르면 한국계 호주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뉴사우스웨일스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한인의 52.5%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거주하고 있고요 다음으로 18.6%의 퀸즐랜드, 15%의 빅토리아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박 PD: 특히 1976년에서 1981년 사이에 시드니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 숫자가 급증했다고 해요?
홍 PD: 그렇습니다. 이 시기에 시드니 레드펀 지역이 한인 이민자 사회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됐는데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인 이민자 수는 1976년에서 1981년 사이에 네 배, 다시 1986년에 두 배의 성장을 기록합니다. 한국에 민주주의와 세계화 열풍이 분 1991년에는 또 다시 한인 이민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인 이민자의 정체성
박 PD: 그렇군요. 그럼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한인 이민자들에 대한 중요한 인식 조사 내용들 하나씩 들여다 볼까요?
홍 PD: 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4.1%는 자신의 정체성 1순위를 “한국인”으로 꼽았습니다. 자신을 한국계 호주인(코리안-오스트레일리안)이라고 답한 23.1%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인데요. 특히 호주에서 30~40년을 산 이민자들이 자신들은 “호주인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송지영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죠
송지영 교수: “40-50대 이상은 대부분 그렇게 말씀하셨구요. 1.5세대들에게서도 그런 대답이 많이 나왔어요. “심지어 3-40년을 사시고 호주시민이신 분도 본인이 단한번도 호주인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항상 타지에 사는 100% 한국인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내 얼굴을 지워서 하얗게 만들수 없고, 한국이 혹은 한인들이 행동이 싫어서 한인을 부정한다고 해서, 제자신이 한인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호주의 주류사회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한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한 분들이 의외로 많았어요”.
박 PD: 네, 흥미로운 조사 결과네요. 저희가 한호 수교 60주년 특집 방송을 준비하면서 인터뷰 했던 분들 중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인”이라고 답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어느정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그럼 다른 연구 결과들도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홍 PD: 네 응답자 대부분은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응답자의 16.7%가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1년에 한차례 이상은 한국을 간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약 40%는 호주로 이민온 다른 확장된 가족 구성원이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응답자의 60.5%는 호주 다문화 근무 환경에서 일한다고 답했고요, 57.8%는 한인과 가까운 교우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 한인들은 음식, 뉴스, 오락 등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응답자의 66.7%가 거의 매일 한국 음식을 먹는다고 답했고, 86.6%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한국 식료품 쇼핑을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비슷한 비율인 86.3%는 한국어로 된 뉴스, 드라마, 음악을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보고 듣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지영 교수는 집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먹고 한국 드라마와 음악 등 한국 컨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한인들이 케이 푸드, 케이팝, 케이드라마의 홍보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송지영 교수: “한인의 정체성을 음식이나 드라마로 실현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드렸어요, 호주에 몇십년을 살았지만 이럴때 역시 난 어쩔수 없는 한국인인가보다 라고 느낄때가 언제냐 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한국음식을 먹을때라고 답하셨어요.”
이분들이 한국음식과 문화를 소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인들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거죠. 공공외교라는 말이 있는데, 이보다 더한 공공외교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인 이민자의 근로 형태 및 만족도
홍 PD: 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응답자의 32.9%가 풀타임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17.3%는 파트타임, 13%는 캐주얼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자영업자의 비율은 19%를 기록했습니다. 실업 상태도 11.7%를 기록했고요. 이들의 개인 가구 소득은 4만 5천 달러 이상에서 12만 달러 사이가 가장 많은 55.2%를 차지했습니다.
박 PD: 이번 연구 결과 호주에 사는 한인 동포들의 직업과 삶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왔다구요?
홍 PD: 그렇습니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자신의 경력에 “만족한다” 혹은 “매우 만족한다”라고 대답했는데요. 반면 “불만이다” 혹은 “매우 불만이다라고 답한 경우는 13.2%에 불과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을 때도 만족한다는 답이 많았는데요. 응답자의 31.8%가 호주에서의 삶에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이다 혹은 매우 불만이다고 답한 경우는 21.3%였습니다.
최대정 교수는 수입, 직장, 만족도 이렇게 세 가지 주요 요인을 놓고 봤을 때 무엇이 가장 만족도 혹은 수입을 결정하는가를 살펴봤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요인이 과연 무엇인지 최대정 교수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최대정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능력, 본인이 생각할 때 내가 얼마나 영어를 잘하는지? 두번째는 내 주변에 얼마나 호주인들이 네트워킹을 할 사람이 있는지? 세번째로는 본인이 얼마나 호주 시민으로써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여기에 이민와서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고학력자세요. 학력이나 흔히 말하는 인구 통계학적 요인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면 그중에서도 수입이나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영어 능력, 그리고 네트워킹입니다.”
한호수교 60주년 특집(2부): 호주 이민 2세대, 꿈을 이뤄가다
박 PD: 그렇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흥미롭네요.
홍 PD: 네. 흥미로운 점은 본인의 정체성과 관련해서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이 호주 시민으로서의 정체성과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다고해서 호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더 높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죠.
한인 이민자 가정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실태
박 PD: 네, 그렇군요. 이번 조사에서는 한인 동포 가정에서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실태도 살펴봤다고요?
홍 PD: 그렇습니다. 이번 설문 참가자 중 약 30퍼센트, 즉 168명의 응답자가 3세에서 19세 사이 자녀를 가진 부모라고 답했는데요. 이들 응답자 중에 88%에 해당하는 응답자의 자녀가 하루에 한 시간 이상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한인 동포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미디어 중재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멜버른대학교 신원선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신원선 교수: “전반적으로 한인 부모님들은 적극적으로 미디어 중재를 하는 편으로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대다수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왜 어떤 미디어 컨텐츠가 좋고 나쁜지, 어떻게 디지털 미디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설명한다고 답했고요, 얼마나 디지털 미디어를 써야 하고 어떤 건 보면 되고 안되는지에 관한 규율을 정하는 방식도 한인가정에 널리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아이의 나이와 더불어 부모의 호주 정착 기간과 영어실력이 미디어 중재와 유의미하게 연결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호주에 정착한 지 오래될수록, 부모가 영어에 자신이 있을수록 좀 더 적극적으로 자녀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개입하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한호 관계 끈끈한 연결고리 “한인 이민자”
박 PD: 지금까지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실시된 한인 이민자의 인식 조사 내용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네요.
홍 PD: 보고서에서는 “호주 한인 동포들이 사회적, 전문적 네트워크를 통해 두 세계를 연결하는 만큼 양국 간의 끈끈한 관계 구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적혀 있는데요. 계속해서 송지영 교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송지영 교수: “호주에서 한국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고 다리 연결을 하는 분들은 당연히 재호한인과 지한파 호주인들입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상간 교류, 장관 교류가 있고, 물질적 시장 차원에서 수출입 규모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두 나라의 신뢰와 공감대가 형성되려면 사람들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두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재호한인의 역할과 호주 사회에서의 위상이 한호관계에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미 한인인 제임스 최(James Choi) 대사가 한차례 임명된 적있고, ACT 자유당 당수가 한인 엘리자베스 리(Elizabeth Lee) 인 점, 그리고 몇 년 전 호주 대표로 다미 임(Dami Im)이 유로비전에 나가 준우승을 한 점 외에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회 각 전문 분야에서 한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보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홍 PD: 이어서 송지영 교수는 앞으로 한국과 호주 관계가 더욱 증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인 동포들이 호주 주류 사회에 편입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송지영 교수: “재호한인들이 잘 되셔야, 호주에서 한국을 접근하는 인식이나 태도도 바뀐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한국을, 북한이 아닌 남한도, 과거의 독재국가 개발도상국 정도로 보는 호주인이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선진국대열에 올랐고 호주보다 여러 면에서 월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편입하고, 실력을 보여주게 되면, 궁극적으로 한호관계도 증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쟁때 도와줬던 나라에서, 유능한 한인들이 들어와 호주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재정립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박 PD: 네, 오늘은 60년 외교 역사를 넘어선 호주와 한국의 사람 간의 왕래, 그리고 우리 한인 이민자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1개의 응답
호주 도착이 1976년 2월 이였다 그당시에는 배트남 에 전쟁을 물러나는 미국에딸어서 호주로 오는 한국인이 약 400 가구로 이루어진다 그당시 에는 일자리가 많고 구입 행공이 높아서 편하개 살수있는 상황이였다 나는 호주오기전애 국방과학연구소애 그누햇던 엔진이어 인대 호주에서 금방 엔진이어로 될수었어서 QL 로 근무햇럿다 그호 가족은 1980 년도에 호주로 오개 되었고 한 아들과 딸이 한깨 도착하였고 내나니는 33새 였었고 아들은 42새에 탄생시키엇다
그동안 호주 엔진이어 로 약 30연간 일을햇다 그후에 몸이 시원차안어서 병웡에 자주 단고 수술도하였다 두뇌수술로
약 5-10 년동안 고생햇고 지금은 Haemodialysis 로 Norwest Private Hospital 에다니고 있으며 부인이 고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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